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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피로가 겹쳐져 통증 올때쯤 거실 유리문 넘어 액자 속 앞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시원한 바람에 새소리 들리고 스쳐 지나가는 청설모 산길따라 걸으니 짊어진 가시밭도 내려 놓는다 흐려진 거울을 닦고 또 닦는다. 오솔길따라 오르니 내리막도 있고 흙위에 낙엽이 나뒹굴고 있다 찟기고 부서져야 생명을 기른다 꼭꼭 뭉쳐든 마음으로 나는 감옥하나 걸어 왔구나 마음 그릇 비워지니 아픔 그릇도 텅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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