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차 목요일은 금년 대학 수능시험일 이었다.
이날이 되면 수능 추위라고해서 쌀쌀했는데 금년은 전혀 그렇지 않다.
수능이라고 하면 나는 항상 60년대 중반 대학 시험 발표를 떠올린다.
그때는 전후기 대학으로 나뉘어 전기 시험에 떨어지면 후기를 지원하기도 해 전기는 어려웠다.
촌놈이 서울에 올라와 시험을 치루고 발표하는날 교정에 들어서니 합격자 명단이 한쪽 벽에 붙어있었다.
나는 그걸 볼 용기가 나지않아 본부 교무실로 찾아가 직접 증서를 받았다.
그리고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떨리는 손으로 개봉을 했다.
합격이었다.
그 환희의 순간, 마음조림의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60년이 지난 지금도...
레이스가 잔잔하게 저배당으로 흐른다.
6경주, 운좋게 6번 이주영이 1착하며 쌍승 53.2배가 나온다.
7경주, 최고기력으로 강축인 1번 김지현이 스타트 실패하며 이인, 박준현 입상으로 46.6배, 고배당이다.
장내는 고배당 연속으로 술렁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8경주
1.주은석 2.김동민 3.한진 4.김승택 5.홍기철 6.손지영
기량과 코스 유리한 1,2,3번이 중심이 되는 편성이다.
인기도 1,2,3,4,5,6순이다.
저배당 필연.
그러나 1,4번 기력 미흡해 2번 유리하다고 판단했으나 2번이 1번에게 스타트 견제를 당한다.
그정도 되면 찌르기를 선택해야하는데 미련한건지 미숙한건지 1번에게 기대며 흐른다.
3번 찌르기도 느슨하기는 마찬가지다.
4번도 그저 돌았고 꼴지 스타트한 5번이 찌르기로 3번 안쪽을 파고든다.
2턴前, 3이 조금 앞선다.
그렇다면 강력하게 휘감기를 해야하는데 내측 5번을 보내고 찌르기 요령을 피운다.
6번도 찌르기 3위 항주.
2주1턴에서 3번이 조금 앞섰지만 5번이 강력하게 휘감기로 3번을 ko 시킨다.
5~6정 5번이 앞서가니 게임끝.
536확정 쌍승/126.2배 3쌍승/1134.2배
금년 8번째 1000배 이상의 탄생이다.
1,2,3번 인기였으나 기력은 믿을 수 없었고 2번이 1번에게 막힌게 큰 원인, 그리고 A1급인 3번이 게임을 주도해야하는데 파워가 전혀 없었다.
기력이 저조했던게 원인이었을 것이다.
코스나 기량 보다는 기력이 나타난 결과이긴해도 1,2,3번의 경주내용은 실망이었다.
2턴 휘감기가 사라진 경정이라고 해도 한진의 강력한 휘감기를 보았으면 했는데...
작년 1000배 이상이 12회로 매월 1회 꼴이었으니 앞으로 4회 남았다 ?
언제 나타날 것인가 ?
5번이 4회 1착했으니 5번을 1착으로 노려봐 ?
손지영이 6번으로 2,3착 2회 했으니 지영을 노려봐 ?
한번은 잡아야하는데...